핵심 요약 (Summary)

어금니 아말감 파절 및 2차 충치로 내원한 40대 환자 사례입니다.

충치가 치수(신경) 근처까지 깊게 진행되었으나, 통증이 없고 치수가 직접 노출되지 않아 신경치료 없이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러버댐 격리, 충치 염색시약, 레진 코팅(Resin Coating) 및 세라믹 접착의 디테일한 과정을 통해 치아의 수명을 연장했습니다.

 

 

 

Q. 어금니 때운 것이 떨어지고 깨졌는데, 꼭 신경치료 후 씌워야(크라운) 하나요?

 

과거에 아말감이나 레진 등으로 때운 부위가 오래되면, 미세한 틈새로 2차 충치가 발생하거나 치아 일부분이 깨져나가는 현상이 생깁니다.

충치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치아의 범위가 넓고 충치가 깊으면 흔히 "신경치료 후 치아를 전면 깎아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이나 염증 등 자각 증상이 없고, 치아의 핵심 조직인 치수(신경)가 직접 노출되지 않았다면 신경치료를 피하고 자연치아를 최대한 남기는 보존적 수복 치료가 가능합니다.

 

 

[임상 사례] 깊은 2차 충치, 신경치료 없이 세라믹 온레이로 자연치아 살리기

 

1. 내원 당시 상태 및 진단

 

26.07.08 첫 내원 당시 어금니 상태

 

환자 정보: 40대 남성 환자분

주소(증상): 우측 상악(오른쪽 위) 어금니의 기존 아말감 수복물 파절 및 치아 깨짐

진단: 기존 아말감이 파절되면서 생긴 미세한 틈으로 2차 충치가 깊게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방사선(X-ray) 검사 결과, 충치가 치수(신경) 조직에 매우 가깝게 접근해 있었습니다.

치관 손상도와 충치 깊이만 보면 통상적인 신경치료 후 크라운 진행이 고려될 수 있는 상태였으나, 환자분께서 현재 통증이나 자극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으셨기에 최대한 신경을 살리고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세라믹 온레이 치료를 계획했습니다.

 

26.07.08 큐레이로 관찰한 문제의 어금니

 

 

 

 

 

 

2. 단계별 보존 치료 과정

 

 

Step 1. 충치 염색시약을 이용한 미세 충치 제거

 

방사선상으로 충치가 신경과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건전한 치아 조직을 보호하면서 감염된 충치만 정확하게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충치 염색시약을 사용하여 감염 부위를 선별적으로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제거하였고, 다행히 치수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고 신경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충치 염색 시약

 

 

 

 

Step 2. 러버댐 장착 및 레진 코팅 (Resin Coating)

 

충치 제거 직후, 방습 장치인 러버댐(Rubber Dam)을 장착하여 타액(침)과 세균의 침입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이후 노출될 위험이 있는 상아질 상단에 레진 코팅(Resin Coating)을 시행하여 신경 자극을 줄이고 상아질을 보호한 뒤 정밀 인상채득을 진행했습니다.

 

 

26.07.08 러버댐 장착 후 레진 코팅 시행

 

 

 

Step 3. 세라믹 온레이 접착 및 마무리

 

일주일 후, 다시 러버댐을 장착하여 습기를 완벽히 제어한 환경에서 제작된 세라믹 온레이를 정밀 접착했습니다. 단순 끼워 맞추기 방식이 아닌 꼼꼼한 화학적 접착 과정을 통해 치료를 안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자연치아 보존 치료에서 '디테일'이 중요한 이유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는 과정 하나하나에 높은 디테일과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1) 치수(신경) 손상 최소화: 충치 염색시약 등을 활용해 제거할 부위와 남길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2) 접착력 증대와 2차 감염 방지: 러버댐을 사용한 격리 환경과 레진 코팅 기술은 수복물의 수명을 늘리고 치료 후 시림 증상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3) 자연치아 수명 연장: 신경을 살려둔 치아는 영양 공급이 지속되어 씹는 감각이 유지되고 치아 구조적 강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치아는 한번 깎아내거나 신경을 제거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충치가 깊더라도 치아의 상태와 증상을 면밀히 진단하여 조건이 허락한다면 가능한 한 신경치료를 피하고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치아의 장기적인 수명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치아 파절이나 깊은 충치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무조건적인 신경치료 전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보존적 치료 가능성을 먼저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